경이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만이 남을 놀라게 만드는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라야 감동도 배가된다. 의미심장한 이야기는 의미를 심장에 꽂아 사람들이 살아가는 의미를 재음미하게 만들 수 있다.
나는 자전거 타기 그램드슬램을 달성한 후, 나 자신만의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자전거 타고 문학관을 찾아가는 색다른 여정을 시작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을 탐색하며 문학관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위에서 유영만 교수가 예찬한 자전거를 타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직접 체득하는 즐거움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있는 중이다. 오직 자신의 힘으로 페달을 밟아야만 자전거가 나아가는 것처럼 홀로 고뇌하며 위대한 작품을 남겨 어둠을 밝힌 작가와의 만남은 또 다른 내 삶의 전환기(轉換器)요, 충전기(充電器)이며, 세탁기(洗濯機)이고, 보자기이자 소나기로 다가왔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이 위대한 지성들의 관련 문헌들에 대한 탐독의 즐거움은 내 삶을 탐지하게 하고, 격동케 하며, 나를 생채기 내어 성숙하게 하며, 나의 고유한 삶에 온기를 불어넣는 따뜻한 햇볕이다.
박두진 문학관에서는 박두진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청록파(靑鹿派)'로 불리는 박두진(朴斗鎭), 박목월(朴木月), 조지훈(趙芝薰)은 모두 '자연'을 가장 중요한 소재로 택한 공통점이 있지만, 박목월이나 조지훈의 자연과 박두진의 그것은 차원이나 어조가 매우 다르다. 박목월과 조지훈이 모두 정적이고 유유자적한 자연을 노래했다면, 박두진은 자신의 정신과 이상을 구현하는 관념의 매개체로 자연을 형상화하였다.
박두진의 초기시는 현실에 대한 도피처로서의 자연이 아니라 역동적인 생명력의 원천으로서의 자연을 노래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의 시에 나타난 생동하는 빛과 사물은 인간 내면에 생기를 불어넣는 감각과 이미지로 작용한다. 그 점에서 박두진의 시는 무한히 열린 자연을 감지해내는 감각을 잘 보여준다. 박두진의 시를 읽는 것은 이러한 초월적이고 역동적인 자연을 만나는 일과 다르지 않다. 박두진의 강직한 성정(性情)은 올곧은 지성으로 승화하여 왜곡된 현실에 대한 강한 부정과 저항정신으로 이어진다. 이는 박두진 시의 중요한 속성 가운데 하나가 준열한 역사의식에 있음을 알려준다. 박두진 시에서는 강한 신성 지향 역시 찾아볼 수 있다. 후기 시로 이어지며 신을 찾고 신의 의지에 귀의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으나 '수석(石)'을 통해 구체적인 시적 이미지 또한 잃지 않았다. 이처럼 박두진의 시는 '자연 역사신성'으로 그 중심을 옮겨가면서 60여 년 동안 펼쳐졌다.
고전과 역사 속에서 지혜를 채굴하면서 시조 짓기를 좋아한다.
《논어 시조로 풀다》, 《맹자 시조로 풀다》, 《대학ㆍ중용 시조로 풀다》, 《우리나라 역대 왕이름을 시조로 풀다》, 《한국 독립운동가 시조로 풀다》, 《임진왜란 시조로 풀다》, 《채근담 시조로 풀다》, 《시조로 쉽게 정리한 고교한국사 기본줄기 잡기》, 《다산 정약용 시조로 풀다》, 《지금 바로 당장 아이와 함께 공부 다시 시작하기》를 저술하였다.
또한 자전거 타기를 좋아해서 자전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자전거를 타고 문학관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여 《자전거 타고 문학관 기행-박두진 문학관》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