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만이 남을 놀라게 만드는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이야기라야 감동도 배가된다. 의미심장한 이야기는 의미를 심장에 꽂아 사람들이 살아가는 의미를 재음미하게 만들 수 있다.
나는 자전거 타기로 나 자신의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자전거 타기 그램드슬램을 달성한 후, 자전거 타고 문학관을 찾아가는 특별한 여정을 시작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을 탐색하며 문학관을 찾아가는 자전거 타는 즐거움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있는 중이다. 오직 자신의 힘으로 페달을 밟아야만 자전거가 나아가는 것처럼 홀로 고뇌하며 위대한 작품을 남겨 어둠을 밝힌 작가와의 만남은 또 다른 내 삶의 전환기(轉換器)요, 충전기(充電器)이며, 세탁기(洗濯機)이고, 보자기이자 소나기로 다가왔다. 또한 이 위대한 지성들은 평생토록 내 삶의 탐지기이며, 격동기(激動期)이고, 나를 생채기 내어 성숙하게 하며, 나만의 고유한 삶에 한없는 위안을 안겨줄 것이다.
강경천과 마산천의 천변을 따라 자전거길을 17km 정도 달리면 가람문학관이 나온다.
넓다란 주차장 입구에 가람문학관을 알리는 기둥모양의 표지물이 세워져 있다.
이 표지물 뒤에는 이수인이 작곡하여 잘 알려진 가곡 「별」가사가 새겨져 있다. 「별」은 가람 이병기의 시조이다.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산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과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별이며 내별 또 어느게요
잠자코 호올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현대시조의 이론을 정립하고 그 이론에 걸맞는 많은 시조 작품을 창작하였으며, 문헌ㆍ서지학, 국어학, 고전문학, 현대문학, 구비문학 및 민속학, 교육학, 역사학 등 학술분야에서 혁혁한 업적을 남긴 가람 이병기 선생의 발자취를 가람문학관에서 만나보자.
저자 이길호
고전과 역사 속에서 지혜를 채굴하면서 시조 짓기를 좋아한다.
《논어 시조로 풀다》, 《맹자 시조로 풀다》, 《대학ㆍ중용 시조로 풀다》, 《우리나라 역대 왕이름을 시조로 풀다》, 《한국 독립운동가 시조로 풀다》, 《임진왜란 시조로 풀다》, 《채근담 시조로 풀다》, 《시조로 쉽게 정리한 고교한국사 기본줄기 잡기》, 《다산 정약용 시조로 풀다》, 《지금 바로 당장 아이와 함께 공부 다시 시작하기》를 저술하였다.
또한 자전거 타기를 좋아해서 자전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자전거를 타고 문학관을 찾아가는 특별한 여정을 시작하여 《자전거 타고 문학관 기행 박두진 문학관》, 《자전거 타고 문학관 기행 윤동주 문학관》 등을 내놓았다.